개발자회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 회고록 누군가 회고록을 쓰는 일은, 기억의 바닷속을 깊이 헤집고 들어가는 일과 똑같기 때문에 누구나 허우적 대고,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2020년 올 한 해는 이젠 말하기도 듣기도 지겨울 정도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우리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사회적 교류를 단절된 채로 1년의 대부분을 보내야 했다. 올해 에른스트 디터 란터만의 ‘불안사회’라는 책을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사회를 자기 확신의 세계와 ‘싱크’를 맞추지 못하는 현상을 불안의 주 원인으로 꼽았다. 본인의 삶의 페이스, 양식을 뺏긴 채 무기력 해지는 현상이 고작 질병 하나 때문이라는 사실이 나도 싫었고, 개인적으로는 외부와 단절된 환경 속에서 보낸 1년이 너무나도 답답했다. 평소에도 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의견을 듣고, 거기서.. 이전 1 다음